티스토리 뷰
목차
일본이 지난 3일 20년 만에 도안을 바꾼 엔화 신권을 발행했습니다.
엔화 신권은 1천엔권, 5천엔권, 1만엔권 3종류의 지폐입니다. 4일 하루에 풀린 신권이 1조 6천억 엔(한화 약 13조 7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이제 여름휴가를 앞두고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지금부터 엔화 신권 발행과 구권 사용 여부, 변경된 디자인과 지폐 속 인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엔화 신권 발행, 구권 사용
일본 환율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환율을 조회하고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올여름휴가로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미리 엔화를 환전해 둔 분들이 계실 텐데, 기존의 엔화 구권을 사용할 수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실 겁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엔화 구권을 갖고 계신 분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엔화 신권 발행은 위조 방지를 위해 단순히 디자인을 변경한 것이기 때문에 엔화 구권은 여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엔화 신권 인식을 위해 자판기와 ATM 등 관련 기기를 교체하고는 있지만, 모든 기기를 교체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2021년 새로 나왔던 500엔 동전을 인식하지 못하는 기기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부 사용처에서는 새 지폐 사용이 제한될 수 있을 것 같으니, 일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최근 은행권에서 출시하는 '트래블카드'류와 약간의 현금을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디자인, 기술, 인물
이번에 발행된 엔화 신권은 디자인과 지폐 속 인물이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습니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
이번에 발행된 엔화 신권은 기존 구권 상단에 있던 숫자가 중앙으로 배치되고, 중앙에 있던 한자는 상단에 배치되었습니다. 기존 구권과 신권의 숫자와 한자가 서로 뒤바뀌었습니다.
또한 지폐 금액을 알려주는 아라비아 숫자의 크기가 커져서 외국인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봐도 권종을 쉽게 식별하도록 점자표기를 적용해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첨단 위조 방지 기술
엔화 신권에는 위조 방지를 위해 '3D 홀로그램' 기술이 세계 최초로 도입되었습니다. 지폐를 기울이면 초상화와 배경 무늬가 입체적으로 움직이며 변화합니다.
지폐 속 인물
✔️ 1만엔권 : '일본 자본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 1840~1931)
- 이번에 바뀐 1만엔권에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경제를 침탈했던 인물의 초상화가 새겨져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정치, 경제, 군사적 영향력 확대하기 위해 한반도에 경인선과 경부선 등 철도를 놓아 농·수산 및 광물 자원을 수탈하여 일본으로 반출했습니다.
또한 대한제국의 허가 없이 자신이 은행장을 맡은 제일은행에서 일본 돈으로 교환 가능한 1엔, 5엔, 10엔 지폐를 멋대로 발행하는 등 금융권을 장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경제침탈에 앞장선 인물의 초상이 신권 지폐에 새겨진다는 사실이 한국의 입장에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5천엔권 :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쓰다 우메코(津田梅子, 1864~1929)
✔️ 1천엔권 : 파상풍 치료법을 찾아낸 '일본 세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郞, 1853~1931)
지금까지 엔화 신권 발행, 구권 사용, 인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본은행은 새 지폐로 교환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사기 범죄에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으니까, 이러한 점을 조심하셔 일본 여행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